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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편지(곽재구) 해석

미감님 2023. 8. 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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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편지- 곽재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 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새벽에 별을 봄: 시적 상황
-별: 희망과 이상을 상징함.
-사랑의 샘: 사랑이 가득한 세상, 밝은 미래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고통, 쓰라림, 목마름: 부정적인 것들, 힘든 현실, *정령:만물의 근원을 이루는 신령스런 기운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이는 -새벽에 부정적인 것들은 다 잠들고 순수한 이들만 깨어서 세상을 아름답게 보고 자신을 성찰하고 있음.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들의 혼: 순수한 영혼,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고요한 그 시각: 새벽, 순수한 시간, 성찰의 시간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새벽이라는 창을 열면 그 아름다움으로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낌.
-가슴의 뜨거움: 희망찬 미래에 대한 감동, 또는 힘든 이들에 대한 연민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고통하는 법을 익힌다: 고통을 통해 성숙해지기. 힘든 삶을 사는 이들의 고통을 같이 인식하는 것, 즉 연민. 고통에 대한 긍정적 인식
이제 밝아 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밝아 올 아침: 부정적인 것이 사라진 희망찬 미래, 밝은 미래,
-자유로운 새소리: 자유가 있는 행복한 세계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향기를 맡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 바람, 라일락 꽃향기: 희망과 따스함이 있는 행복한 세계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진정으로’의 반복으로 진정성을 드러냄.
-너를 사랑한다: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새벽 편지: 화자의 마음을 전달하는 매개체, 부정적인 현실에 전하고자 하는 희망의 메시지
희망의 샘: 화자가 추구하는 가치
-1~4행의 반복: 수미상관 구조

1. 주제: 사랑과 희망이 실현되는 세계에 대한 소망

2. 갈래: 자유시, 서정시

3. 성격: 사색적, 희망적

4. 특징:

① 새벽 별을 계기로 촉발된 정서를 중심으로 시상을 전개함.

② 부정적인 이미지와 희망적인 이미지를 대비하여 시상을 전개함.

③ 수미상관 구조를 통해 구조적 안정성을 주고 의미를 강조함.

5. 해설

이 작품에서 화자는 새벽에 일어나 편지를 쓰는 행위를 통해, 세상의 고통을 직시하는 가운데 사랑과 희망의 시대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화자의 기대와 관련하여, 새벽은 험한 세상에서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는 시간으로, 아침은 화자가 지향하는 사랑과 희망이 실현되는 시간으로 형상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