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4대 가족의 역사를 담고 있는 책.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그 부모, 선자의 자식, 손주에 걸치기까지 한국 현대사를 숨가쁘게 살아온 삶을 읽을 수 있었지만 책의 중반부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책의 이면을 나름대로 평각하게 되었고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그 시절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고통과 역경을 겪었을 것이다. 때로는 죽음이 바로 턱밑까지 왔을 때도 있었을 것이고 잠깐 숨 한번 쉬고자 한숨을 놓은 순간 목숨을 잃었을 아슬아슬한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수월하게 산 사람들이 있었다면 친일파일 것이고, 또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위기 때마다 운 좋게 넘기면서 살 수 있었다면 당시 조국의 현실을 외면하고 ‘나만 살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