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개인의 존엄성과 자유, 행복, 정체성을 추구하자고 하는 윈스턴과 당의 영속과 권력 유지를 위해 당에 대한 충성을 강제하고 통제하는 당의 대립!
윈스턴은 지금의 체제가 마음에 들지 않고 항상 반체제주의를 내면에 고수하고 있음.
언론과 기록을 조작하여 역사까지 바꾸는 당의 문제점과 비논리에 대응하고 맞서려고 하고 항상 기회를 엿보고 증거를 모으고 있음.
개인의 정체성과 인간으로서의 본능과 행복에 대한 갈망이 크기 때문에 개인을 통제하는 현 사회, 정치체제에 항상 비판적이고 불만이지만 자신의 이런 생각이 사상경찰에게 탄로가 날까봐 조심스러움. 그러던 중에 ‘줄리아’라는 20대 젊은 여성을 만나게 되고 자신처럼 당에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개인에게 허용되지 않는 남녀 간의 사랑의 행위를 하게 되고 사랑의 감정에 빠짐. 두 사람은 둘만이 아는 아지트를 정해놓고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사랑을 나눔. 어느 날 윈스턴은 정체성이 항상 궁금했던 오브라이언으로부터 책을 한 권 받게 되고 당에 반대하는 집단인 형제단에 가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됨. 두 사람은 오브라이언도 자신들과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하고 받은 책을 읽는데...
사실은 이 모든 것은 오브라이언의 계획이었던 것. 오브라이언은 사상경찰이었고 처음부터 윈스턴을 감시했고 시험하였음. 윈스턴과 줄리아는 결국 잡혀가게 되고 각각 따로 고문을 받음. 윈스턴은 어떤 개인의 말과 행동, 생각, 사소한 것 하나도 사상경찰의 감시를 받게 되고 결코 피해갈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됨. 오브라이언은 당이 추구하는 것은 권력과 계급 유지이고 개인은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고 개인이 무조건적으로 당에 복종하면 아무 탈이 없고 가장 편하게 살 수 있고 그것이 진정한 자유라고 말함. 윈스턴은 처음에는 죽음을 각오하고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고 다짐했지만, 고문이 거듭될수록 자신의 가치관을 버리게 되고 육체적 고통 앞에서 차츰 허물어지고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됨. 오브라이언은 반동 문자를 절대 죽이지 않음. 죽지 않을 만큼 고문하고 결국에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자백을 받고 진정한 깨달음을 얻은 순간 총살함. 윈스턴은 일단 살기 위해서 연극이라도 해야한다는 심정으로 겉으로는 오브라이언에 동의한 척 하지만 오브라이언은 그러한 윈스턴은 생각까지도 알아챔. 윈스턴은 가장 혹독한 고문실인 101호실에 가서 생쥐에게 뜯어먹히는 고통의 직전에 결국 줄리아를 버리게 됨. 자기 대신 줄리아에게 형벌을 주라고 외침으로써 물리적 고통 앞에서 모든 것을 버리게 됨. 윈스턴은 감옥에서 나와서 당에 복종하면서 편안하게 살아가게 되고 우연히 줄리아를 만나게 되는데 줄리아도 윈스턴을 배신했다는 것을 알게 됨. 오세아니아와 유라시아의 전쟁이 오세아니아의 승리로 끝났다는 소식을 듣게 된 윈스턴은 자신과의 투쟁도 끝이 났고, 빅브라더를 진정으로 받아들임.
<감상평>
계층 간의 갈등이 심하고 개인의 평등을 외치던 봉건시대에서는 이러한 독재 정치가 유지되기가 힘들 수도 있지만 많은 것들이 기계화되고 문명화된 사회에서 개인은 부족함이 없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할 수 있게 되고 조금 더 가진 계층은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더 차지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독재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 사회에서도 부와 권력에 대해 가장 욕심이 많은 계층은 중산층이다. 최상류층은 가진 것이 많아 더 가질 것이 없고 하층민은 먹고살기도 버겁다. 이 책에서도 권력을 잡은 계층은 기술자, 교사 등이다. 이들은 계속해서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권력을 세습하지 않은 것, 노동자에게 고등교육을 하지 않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교육이 가장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만물을 정복하는 것도 사고작용, 두뇌의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아닌 생명체가 인간을 정복하는 영화, 인간의 호르몬을 넣어 괴생물체가 탄생된 것을 다룬 영화를 보다 보면 언젠가는 인간처럼 두뇌작용을 하는 괴생물체들이 인간을 정복하는 세계가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유가 없는 세계가 어쩌면 더 자유롭고 편하다는 주장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개인에게 지나친 자유는 사고와 무질서, 혼돈을 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개인의 성적 본능을 극도로 억압하기 때문에 성폭력 문제가 없다. 그런데 지금 사회는 어떠한가? 뉴스에서는 연일 성폭력 문제가 보도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서처럼 독재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왜 태어났는가? 인간이 인간다운 것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독재주의가 과연 옳은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이 사회에서도 우리가 인식을 못할 뿐 독재주의가 존재한다. 특정 신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개인의 시간과 물질을 강제하는 종교집단들은 민주사회인 나라에서도 존재한다.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종교에 휘둘리게 되면 이 책에서처럼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가 올 수 있다.
이 책은 1949년에 쓰여졌지만 미래 사회를 그럴 듯하게 예언하여 표현하고 있고 여기서 예견한 사회가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더 놀랍고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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